[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 침해하는 위험한 육아 '셰어런팅' 부작용 알리는 캠페인 전개]
SNS로 자녀의 일상을 공유하는 행위를 '셰어런팅'이라고 한다. SNS를 하면서 0~2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 10명 중 4명은 아이 모습을 전체공개로 설정해 올릴 정도로 셰어런팅은 육아 가정에서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셰어런팅은 아이의 이름, 성별, 나이, 보호자 이름, 교육정보 등을 노출하며 아동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고, 아동의 자기결정권과 초상권 등 아동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셜미디어 속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3월 '셰어런팅 다시보기 프로젝트: 아이의 사생활, 좋아요!?'를 시작하고, CJ파워캐스트와 협업해 셰어런팅 관련 홍보 영상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셰어런팅 다시보기 프로젝트는 자녀의 일상을 SNS로 공유하는 부모의 행동이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나아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아동을 지킬 수 있는 셰어런팅 가이드라인 준수를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조사한 '부모의 SNS 이용 시 자녀의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인식 및 경험'에 따르면, 응답 부모의 35.8%가 자녀의 정보가 담긴 SNS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설정했다.
특히 자녀의 연령이 0~2세인 부모의 42.8%는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설정해 다른 연령대 아동의 부모보다 셰어런팅 하는 비중이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부모들은 SNS에 아이의 모습을 올렸을 때 개인정보 도용(3.3%)과 불쾌한 댓글(4.3%)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했으며, 사진이나 영상이 멋대로 사용되거나(66.7%) 게시물을 통해 자녀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66%)을 걱정한다고 답변했다.
새롭게 공개되는 셰어런팅 다시보기 캠페인 영상은 CJ파워캐스트와 협업해 제작됐다. 이번 영상은 SNS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셰어런팅 사례로 구성했으며, '무심히 올린 아동의 사진을 누군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셰어런팅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이즈타워와 CGV빌딩 옥외 전광판, 올림픽대로 디지털 하이웨이빌보드 및 제주공항 내 미디어에 송출되며,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4일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신청자 300명에게 아동참여 패키지를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아동참여 패키지에는 동화 ‘빨간모자와 늑대’ 이야기를 각색해 셰어런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례를 담은 웹툰과 숨어있는 개인정보를 찾아보는 그림카드, ‘셰어런팅 표현하기’ 팻말과 가이드라인이 담겨있다.
SNS를 사용하는 보호자(유초등 교사 포함)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스스로 겪었던 셰어런팅 경험이나 관련 생각을 그림 혹은 글로 ‘셰어런팅 표현하기’에 참여한 아동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지난 3월 초 시작한 셰어런팅 다시보기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68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셰어런팅 예방 가이드라인 서명과 제보에 참여했다.
제보 내용은 ▲육아 브이로그에서 아동이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신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 노출 ▲아동이 등원하는 사진에서 어린이집과 아파트 명 노출 ▲아이가 원하지 않음에도 촬영해 전체 공개로 올리거나 ▲된장을 대변인 척 아이의 손에 묻혀 아동을 울리는 몰래 카메라 등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높거나 아동의 권리가 침해된 내용이 다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제보된 사진과 동영상에서 아동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미지를 변형하고 제보된 내용을 각색해 셰어런팅의 문제점과 방안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한 CJ파워캐스트는 미디어를 활용한 공익 목적의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