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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이, 유치원과 집에서 하는 행동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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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21-07-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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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이중적인 모습 보이는 아이

Q.질문

 7세 딸은 집에서 하는 행동하고 유치원 하는 행동이 다른 것 같아요. 집에서는 예쁘게 말하고 행동하는데 원에서는 친구들에게 거친 행동과 표현 등을 한다고 선생님에게 듣게 되었어요. 왜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A.답변 

◇ 주 양육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을까요


1. 이중성은 다양성의 그림자입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사고를 하는 것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상황이 다양하다보니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사고를 지향하게 되고 유아동의 교육적 접근도 응용하고 활용하는 부분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고가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므로 기대하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오히려 단순하게 판단하거나 감정적으로 결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해야 TV를 볼 수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숙제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좋아하는 프로의 방송 시간이 되면 아이는 TV가 보고 싶기 때문에 방법을 찾으려고 다양한 생각을 할 것이고,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제안하며 조율도 할 것입니다. 만약 엄마가 받아주지 않으면 숙제를 안했는데도 했다고 하거나 혹은 TV를 보고 나서 꼭 하겠다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도 그렇게 하려는 생각은 있었겠지만 사실 그 순간은 TV를 보고 싶기 때문에 일단 약속을 하고 속마음은 숙제를 할 생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 마음이 이중성을 의미하며 이중성에 다른 표현, 같은 의미는 거짓됨입니다. 거짓말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와 반대의 경우도 본질은 유사합니다

질문자의 경우와는 다르게 밖에서는 바르게 행동하고 집에서는 짜증을 부리거나 신경질적인 유아동들도 있습니다. 결국 같은 맥락에서 속마음과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이 차이가 나는 것인데 상황과 때에 따라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는 자신도 혼란스럽고 힘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아이가 현재는 자신의 이중성으로 인해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학령기 후반쯤 됐을 때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들어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 아이가 집에서, 엄마 앞에서만 예쁘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엄마에게 잘 보여야하는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아이의 내면에 존재하는 엄마의 상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불안한 엄마에 대한 아이의 마음은 엄마가 힘들거나 약해지는 것이 두렵고 싫어서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엄마가 가장 좋아할 만한 것을 취하게 됩니다. 평소 아이의 언어적 표현이나 예쁜 행동에 대해 칭찬을 했거나 아이가 엄마의 행동과 표현 방식을 따라하면서 모델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바람직하고 올바른 교육의 역효과는 아닐까요

: 바른 교육은 필요합니다. 다만, 잘못된 행동에 대한 공감과 허용이 충분해야 합니다. 성장기 유아동은 잘못하고 실수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데 양육자의 반응에 따라 성격과 도덕성 형성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양육자가 지나치게 강하고 엄격하면 아이는 본능적인 욕구를 숨기게 되는데, 숨겼던 마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형된 형태로 거짓말과 이중성의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 잘못된 표현과 행동을 부드럽게 바른 언어로 교육한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행동의 내용과 교육의 방식이 과하게 대조적이면 잘못된 행동이 훨씬 더 부각되기 때문에 아이는 필요 이상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를 비하하는 말을 했는데 나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말을 예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다정하게 구연동화 하듯이 하면 아이는 그 순간 감정적으로 나쁜 아이가 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 친구에 대한 불편하고 속상한 마음의 표현이었는데 그 마음에 대한 이해와 공감 없이 바른 교육을 받게 되면 어떨까요. 중요한 점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하는 교육은 담담하고 담백하게 전달되는 것이 아이가 사실을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 다양성은 지향 이중성은 지양해야 합니다


평소에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본능적인 욕구가 표출되더라도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지나치게 교육적인 접근은 삼갑니다. 양육자의 도덕성에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양극적인 이중성은 조절에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과한 지적은 조심하고, 예쁜 행동에 대한 과한 반응은 더욱 더 주의하면서 무심한 듯 생활한다면 아이 스스로 마음과 표현을 조절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자기 조절력이 생기면 이중성은 자연스레 다양성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자기 조절은 말 그대로 자신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르쳐서 되지는 않습니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므로 양육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교육입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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